[개발자 일상] 키크론 b1 pro 리뷰(내돈내산)
아이패드와 함께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키보드를 알아 보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가지고 싶었던건
로지텍의 MX mini 였다.
심플하고 쫀득한 키감이 맘에 들었기 때문인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작은 사이즈에 비해 무거운 무게(약 506g)가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고려하고 있던 키보드는 접이식 키보드 '피스넷 폴더노트2' 였다.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쌌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접이식 키보드에 대해 아직 내 믿음이 부족해서 이기 때문일 것이다.
접이식 키보드이기 때문에 힌지 파손에 대한 우려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충적 방식이 5핀이다.
한 번 충전하면 상당히 오래 쓸수 있다고 하지만 만약 급하게 충전해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5핀 케이블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게 문제 였다.
만약 USB C 타입 이었다면 아직도 이 제품을 고민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이 제품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면 제품에 대해서는 모두 상당히 만족한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유일한 단점이 충전 방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내가 선택한건
키크론의 b1 pro 이다.
키크론은 키보드 전문 업체이다.
그래서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난 실제로 키크론 k8 pro도 약 1년 정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 때문이었다.
mx mini의 약 1/3 가격이다.
디자인도 괜찮다. 얼핏보면 mx mini와 비슷하다.
레트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색상도 여러 가지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그만큼 선택하는데 힘들었다.)
무게는 mx mini보다 약 80g정도 가볍다. mx mini와 번갈아 들어보면 확실히 무게감 차이가 난다.
mx mini는 확실히 묵직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b1 pro는 400g가 넘지만 가볍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접이식 키보드 보다는 무겁다.
하루 5시간씩 사용할 경우 대략 6개월 정도 사용 가능 하다고 한다.
그 밖에 동글이를 이용한 무선 연결 방식과 유선(usb c) 타입으로 연결도 가능하다.
블르투스는 3대 까지 가능하다.
가까운 카페에 아이패드와 키보드만 들고 나가 보았다.
확실히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간편하고 가방도 덜 무거워져 좋았다.
같이 제공되는 키스킨은 확실히 타건감을 반감시키는 주범이다.
그리고 레트로한 느낌을 상쇄시켜서 그다지 쓰고 싶지 않다.
b1 pro는 mx mini와 같으 펜타그레프 방식이다.
하지만 키감 면에 있어서는 mx mini가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b1 pro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b1 pro의 키감은 그냥 보통의 노트북 키감이다.
이제 불만족 스러운 부분도 이야기 해본다.
일단 키캡의 각인 방식이다.
b1 pro의 키캡에 각인된 글자가 보이는가? 이중사출 같은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프린트된 방식은 언젠가 닳아 없어진다.. 그럼 얼마나 지저분해 질지...(에휴....)
손톱 잘 깎고 써야 오래 쓸거 같다.
두번째는 연결 방식이다.
처음 기기에 인식할 때 fn키와 숫자키로 몇 초눌러야 하는데
키보드에서 어딘가 깜빡인다거나 하는 반응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이게 현재 몇 번째 블루투스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할 방법이 없다.
마지막으로 바라는게 있다면
키보드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12.9인치)와 키보드를 들고 다닐때 뭔가 어정쩡하다.
길이 면에서 키보드가 아이패드 보다 크기 때문에 가방안에서도 뭔가 따로 논다는 그낌이 강하다.
어제 저녁에 키보드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실제 사용한게 2-3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매일 이 녀석을 들고 다니면서 글도 써보고 개발을 해볼 생각이다.
실사용 후기는 한 달후에 다시 포스팅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