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인 동시에 두려운 일이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설레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지만, 그 설렘 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따라온다.
그리고 어느덧 나도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이러한 두려움은 더욱 깊어진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사실 경제적 문제를 고려해야 할 시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먹고 살 걱정에, 집 대출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저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 세상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
예를 들어, 이번 미국 대선 결과로 테슬라와 토지코인은 미친 듯이 오르기도 했지만, 정작 내가 가진 주식은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자조적인 말을 내뱉게 된다. “내가 지금 자바 인강이나 책을 볼 때인가?” 하며 한숨을 쉰다.
그러나 이런 현실적인 걱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래에 대해, 10여 년 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에서는 인생의 제2막을 여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초보자가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다.”
이 말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책 에서는 이런 농담도 소개하고 있다.
“질문: 내가 피아노를 배우고 나면 몇 살이 될까요?”
“답변: 당신은 피아노를 배우지 않아도 어차피 그 나이가 될 겁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든 배우지 않든,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
문제는 그 시간 동안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이 후회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차피 나이는 들고 그 순간은 다가온다.
그렇다면 지금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지 말고 시도해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많은 이들이 도전을 망설이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걸 시작해서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고, 성공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시도해보고 실패를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더 값지다.
해보지 않으면 그때 “왜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만이 남게 될 것이다.
반면, 도전해보고 나서 후회하더라도, 그 경험은 나에게 성숙한 교훈으로 남는다.
인생에서 도전은 마치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
탐험에는 두려움과 위험이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경험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새로운 도전은 우리의 사고를 넓히고, 우리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를 정신적으로 활기차게 만들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 인생의 다양한 색깔을 더해준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되기 쉽다.
하지만 안정만을 추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나이와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배울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초보자가 된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걸 시작하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불안이야말로 성장의 시작이다.
결국, 무언가를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도전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실패해도, 그 실패는 단순히 하나의 경험일 뿐이다.
실패는 우리를 성장시키고, 다음 도전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 실패조차도 나중에는 “아, 그때 내가 그걸 해봤었지”라며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으려 한다.
도전은 언제나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삶은 짧고, 시간은 계속해서 흐른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며,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선택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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