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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아침 글쓰기 챌린지 #015

by 똘똘이박사 2023. 8. 15.

갑질

 

'서이초 초임교사 사망사건' , '내 아이는 왕의 DNA... 사건' 은 모두 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들의 갑질 사건이다. '내 아이' 잘 키워 보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했던 것일까. 내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내 자식은 소중하니까. 하지만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 그 사람만큼 다른 사람도 자신들의 아이들은 소중하다. 무엇가 삐뚫어져 있는 것이다. 마음이 삐뚫어져 있고, 생각하는 것도 삐뚫어져 있다.

"왕의 DNA.." 사건의 학부모는 심지어 교육부 공무원이다. 사건 당시 6급 이었으니 결코 낮은 위치가 아니다.

그런 사람이 공무원인데 그가 맡은 일은 잘 돌아 갔을까? 교사에게 저 정도 했으면 아래 부하 직원에게는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았을 것이다. 갑질을 당한 부하직원의 의욕과 능률은 바닥을 쳤을것이고, 자존감은 꺾였을 것이다.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녔을 지도 모른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이미 모두 달고 있으면서도 방관했다. 아니 오히려 그 사람들 두둔하기 위해 노력했고, 승진까지 시켜줬다. 아니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니 또 별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 기관 자체가 썩을대로 썩어 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터져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승진을 했다는 것은 승진을 시켜준 담당자나 그를 추천했던 인물들 모두 그와 검은 고리가 있다는 것을 의심하게 만든다.

 얼마 전 교육부 전산 시스템(나이스) 프로젝트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위 사건을 보니 이해가 된다.

프로젝트는 개발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고객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한다. 고객사의 역활이 사실 더 크다.(최소 50% 이상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위 사례를 보면 적극적인 참여 보다는 소극적으로 임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결정을 해야 할 사항에서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차일피일 미루기 일수 였을 것이고, 협조를 해야 할 때는 협조가 아니고 생각지도 못한 이상한 꼬투리를 잡아 트집을 잡거나 갑질을 부렸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내가 들었던 내용도 있고 경험했던 일도 있고..). 결정 사항의 지연은 프로젝트 기간의 지연을 의미한다. 기간을 늘리지 못하면 더 짧은 시간 안에 개발을 완료 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은 저하될 것이 뻔하고, 문제는 이곳 저곳에서 터지게 마련이다. 갑질은 개발자의 의욕을 저하 시켰을 것이고, 이것은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100% 확신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는 이제 아이들 노랫말 속에나 존재하는... 전설적인 사회로 남아 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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