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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장바구니 블랙 프라이데이.연말의 쇼핑 열기가 절정을 이루는 날이지만, 사실 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물건을 사본 기억이 없다.오히려 나와는 거리가 먼 행사처럼 느껴지곤 한다.  왜 블랙 프라이데이에 물건을 사지 않았을까?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자리를 잡기 전, 해외구매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언어 장벽, 복잡한 결제 시스템, 관세 문제 등은 나 같은 평범한 소비자에게 높은 장벽이었다. 요즘은 해외구매가 한결 쉬워졌다. 각종 플랫폼이 해외배송을 지원하고, 결제도 간편해졌다.하지만 여전히 해외구매는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다.그리고 국내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많아지면서 굳이 해외구매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선택지가 늘어났다. 그런데도 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다.. 2024. 11. 27.
잡담 나이 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벌써 여기저기서 송년회 날짜를 잡자는 연락이 온다.내 가냘픈 인간관계에서도 연말 모임에 대한 연락이 오기는 한다.연말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또 한 해가 갔구나. 또 한 살을 먹는구나.”  한 해를 돌아보며 한 해가 끝날 무렵, 늘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난 올해 도대체 뭘 했던 걸까?”막상 떠올려 보면 이룬 것 하나 없이 시간만 흘러간 것처럼 느껴진다.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도 무언가 이룬 게 있을 텐데…다만 기억나지 않을 뿐이다.그래서 ‘기록’이 중요한 것일까?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볼 때, 메모와 기록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워진다.이럴 때 꺼내 볼 수 있도록, 기록을 잘 해두는 습관을 길렀다면 얼마나 좋았을.. 2024. 11. 26.
내가 사랑하는 노래들 오늘 퇴근길, 우연히 한 노래를 알게 되었다.‘나는 반딧불’, 황가람이 부른 이 곡은 2020년에 인디밴드 중식이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라고 한다.최근 이 노래가 유명해진 이유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가사를 곱씹어 보면, 이 노래는 단순히 수험생들만을 위한 위로곡이 아니라,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오.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나는 .. 2024. 11. 25.
[회고] 또 한 주를 돌아 보면서 이번 주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늘 그렇듯, 잘한 일과 잘못한 일, 조금 후회가 남는 일과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 함께했다.이제 주말에 도서관 카페 구석에 앉아 지난 한 주를 되짚어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 가는듯 하다. 업무에서 느낀 부족함업무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내가 하는 일, 그리고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이번 주에는 고객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순간이 많았다.특히 한 고객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하루를 망칠 만큼 내게 꽤 큰 스트레스를 안겨줬다.이 일을 하면서 종종 느끼는 점이지만, 고객들은 의도치 않게 던지는 말로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그 말은 마치 업무의 어려움에 추가.. 2024. 11. 24.
내가 사는 곳, 신도시의 매력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방의 신도시.이곳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일자리도 많지 않고, 여가를 즐길 만한 시설도 거의 없다.대중교통 역시 불편해서 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려운 곳이다.하지만 그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이곳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가까운 삶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연과 가까운 환경이다.도심의 복잡한 소음과 북적임에서 벗어나,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풀벌레 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아침 산책길에는 참새가 지저귀고, 오늘 낮 산책길에는 오리떼가 V자로 대열을 이루며 하늘을 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이런 풍경은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얼마 전, 이른 아침 산책 .. 2024. 11. 23.
대화를 하는 법 말의 힘: 인간을 인간답게, 때로는 상처를 남기게 하는 것사람과 짐승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두 발로 서서 걷는 능력? 아니면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 사실 이 모든 것은 다른 동물들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하지만 의사소통의 질과 깊이에 있어 인간은 다른 종과는 차원이 다르다.인간은 언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지식을 전달하며, 복잡한 생각을 공유한다.그리고 이 언어라는 도구는 인간을 지구상에서 가장 지배적인 존재로 만든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언어와 대화의 진화언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생존과 경쟁에서 인간을 유리하게 만들어준 도구였다.초기 인류는 언어를 통해 위험을 알리고, 협력하며, 생존 전략을 공유할 수 있었다.이러한 능력은 인간이 다른 종과 경쟁에서 우위를 .. 2024. 11. 22.
과메기~ 과메기~ 과메기~ 과메기! 겨울철 별미를 만나다 요즘 TV에서 흘러나오는 “아파트~ 아파트!“라는 유행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과메기~ 과메기!“라고 외치고 싶다.오늘 너무 맛있게 과메기를 먹었기 때문이다. 과메기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지난 포스팅에서 맛집을 찾아다니겠다고 다짐했던 적이 있다.그날 이후로, 나는 틈날 때마다 과메기 맛집을 찾아 나섰다.활동 중인 인터넷 커뮤니티부터 대학 동아리 단체방, 친구들 단체방, 회사 사람들까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물어보고 다녔다.그리고 드디어 공통적으로 추천받은 가게를 찾아냈다.바로 ‘양학동 대사관 과메기’, 현재는 ‘양학동 과메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양학동 과메기, 드디어 도착하다이틀 전 오후에 주문을 넣었고, 어제 배송을 시작했다.. 2024. 11. 21.
멍때리기 요즘 많이 무리한 탓일까?의욕도 없고, 뭘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그냥 멍하게 있고 싶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멍때리기'에 대해 몇 자 적어 본다. 멍때리기의 힘: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휴식법 바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생산성을 요구받는다.업무, 공부, 가정생활, 인간관계 등 매 순간 할 일이 넘쳐나며, ‘쉼’조차도 계획해야 하는 시대다.그러나 이렇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 속에서, ‘멍때리기’라는 단순한 행위가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회복시켜줄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얼마전에는 '멍때리기 대회'라는 것도 열렸을 만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는 쉼이 필요하다.  멍때리기란 무엇인가? 멍때리기는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를 뜻한다.눈은 뜨고.. 2024. 11. 20.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인 동시에 두려운 일이다.새로운 도전 앞에서 설레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지만, 그 설렘 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따라온다.그리고 어느덧 나도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이러한 두려움은 더욱 깊어진다.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사실 경제적 문제를 고려해야 할 시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장 먹고 살 걱정에, 집 대출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저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지금 세상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예를 들어, 이번 미국 대선 결과로 테슬라와 토지코인은 미친 듯이 오.. 2024. 11. 19.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것들 날이 갑자기 많이 추워졌다.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따뜻한 이상기온을 경험하며 “이게 정말 겨울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오늘의 싸늘한 바람은 계절의 변화를 한순간에 실감나게 만들었다.지구의 기후 변화로 인해 날이 갈수록 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예전과는 다른 기후 패턴을 보이곤 한다.하지만 겨울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음식들이 있다.그 음식들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다.우리에게 따뜻한 추억과 포근함을 함께 선사해주는 존재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길거리 음식들추운 날씨가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먹던 떡볶이와 오뎅이다.내가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자주 해먹는 음식. 꾸덕꾸덕한 소스에 떡볶이와 오뎅, 대파를 버무려 먹으면 정말 꿀 맛이다.(국물떡볶이를 싫어 하는건 아니지만,.. 2024. 11. 18.
[도서] 이야기의 핵심 오늘은 최근에 읽은 책, 리비 호커의 이야기의 핵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었다.꽤 많은 책을 읽는다고 자부하지만, 내 글쓰기 능력은 형편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많은 글쓰기 코치 책들은 일단 많이 읽으라고 조언하지만, 나는 이미 다독가임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실력이 쉽게 늘지 않았다.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 바로 이야기의 핵심이다.이 책은 잘 읽히는 소설을 쓰기 위한 작가의 노하우를 정리한 책으로, 처음엔 그저 흥미롭게 펼쳐본 책이었지만 내 글쓰기와 사고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  책을 통해 발견한 이야기의 뼈대이야기의 핵심은 이야기, 특히 소설을 구성하는 5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 요소들은 모든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며,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가 .. 2024. 11. 17.
독서에 대하여 이번 포스팅 에서는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려 한다.단순히 글자를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행위가 아니라,우리의 사고방식을 확장하고 삶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는 경험이 바로 독서다.  책은 왜 읽어야 할까?독서는 현재 나의 주요 취미 중 하나다.하지만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다.당시에는 단순히 ‘독서는 중요하다’는 막연한 인식만 가지고 있었지만, 왜 중요한지는 알지 못했다.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독서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큰 인사이트를 준 책이 바로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 이었다.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왜 어릴 때부터 .. 2024.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