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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아침 글쓰기 챌린지 #023

by 똘똘이박사 2023. 8. 23.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

 

일을 하는데 있어서 유독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나에게 나쁜 짓을 하거나 무리한 부탁을 한 것은 아닌데, 그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눠보면 왠지모를 거북함과 찜찜함이 남는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들의 말하는 투나 표정, 어떤 행동들이 그런 느낌을 만들어 내는것 같다.

얼마전의 일이다. 

어떤 개발자가 본인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내게 물어보려고 나를 본인 자리로 불렀다. 이 대화 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대화 내용은 이러했다.

어떤 화면을 표현하는데 자신이 지난번 프로젝트에서 했던 방식과 내가 만들어 놓은 화면이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화면을 표현하는 속성중에 하나가 내가 맡은 화면에는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 화면은 내가 신규 개발한 화면도 아니고 패키지 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화면으로 예전부터 사용해 오던 화면이다. 더군다나 그 개발자가 말하는 속성은 화면을 유동적으로 보이기 위해 설정(반응형 웹)하는 값들 중 하나일 뿐 표현하려는 페이지의 사이즈가 패키지에서 제공하지 않는 사이즈라면 꼭 설정할 필요가 없는 속성이다.

디자인 적인 요소에 대해 내가 분명 잘 모르는 부분이 존재 하기는 한다. 하지만 해당 설정이 문제를 일으킬 만한 내용도 아니고 유사한 모든 화면은 그렇게 사용이 하고 있으며, 해당 속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속성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걸 마치 꼭 설정해야 하는 법칙인것 마냥 이게 제대로 돌아가는거냐는 식으로 물어본다. 해당 화면에 대한 개발 히스토리나 문서가 남아 있지 않고 동작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해당 패키지 회사의 디자이너나 퍼블리셔에게 문의를 해보냐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그러자 그 개발자는 이 내용이 거기에 물어볼 내용은 아니다 라며 똥 씹은 얼굴이다.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 것이다.

본인의 경험에 반 하는 것을 모두 '이상한것', '어딘가 잘못 된것' 이라고 여기는 듯하는 모양이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잠시 후 프로젝트 단톡방에 공통모듈의 담당자를 찍어 문의인지 이의 제기인지 해깔리는 글이 올라왔다. 

"이거 이거 부분을 난 이전 프로젝트에서 이렇게 했는데 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부분이 빠져 있는가죠?" 

이걸 궂이 프로젝트 모든 사람들이 다 들어가 있는 단톡방에 올려야 하나? 그 방에는 고객사 사람들도 들어가 있는데... 사람을 찍어서 물어 볼거면 개톡으로 물어봐도 되는데...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지 않은가???

 

추가 : 지금 생각해 보니 본인이 이미 이전 프로젝트에서 그렇게 썼다면 그대로 자기가 하던 식으로 개발하면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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