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아침 산책의 시작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었다.
책에서 적당한 운동은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던 것 같다.
조용한 아침.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리에 있을 시간에 조용히 집을 나선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주의는 어둑어둑하다.
아파트 단지는 상당히 조용하다.
드문드문 불이 켜져 있는 집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깨어 있는거 같지는 않다.
내 산책 코스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어 그 쪽을 상당히 자주 가는 편이다.
길을 걸으면서 전날 고민하던 문제와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어느 사이 모두 잊고 집 구경만 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산책을 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다고 하던데 나는 그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씻는 동안 까맣게 있고 있던 어떤 생각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다.
집 구경을 하면서 나중에 나의 집을 상상해 본다. 마당은 어느 위치에 있고, 마당에는 어떤 어떤 것들이 있고,
집은 어떤 모양이고 2층 베란다에는 무엇을 두고, 주차장과 집은 어떤 식으로 연결 하면 좋을지 상상을 해본다.
아침 산책을 하다 보면 고라니 같은 것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이 산 이고, 아직 어두워서 인지 고라니가 먹이를 찾아 아파트 단지 가지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처음 고라니를 만났을 때 겁나기도 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얼어 붙은 듯 시선을 내게로 고정하고 가만히 있다가 내가 한 걸음 더 내딛을때 잼싸게 달아난다. 만날때 마다 이러니 난 이제 고라니가 반가운데 고라니는 여전히 내가 무서운가 보다. 고라니의 뛰는 속도를 내가 절대 따라 잡을 수 없을거 같다. 가끔은 내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고라니 녀석이 수풀속에 숨어 있다가 내가 옆을 지나칠때 갑자기 튀어나와 도망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정말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렇게 집도 보고 고라니도 보고 걷고 뛰다 보면 해가 뜨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이제 집으로 돌아와 씻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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