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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일상

일 하는 사람의 자세

by 똘똘이박사 2024. 11. 8.

책 '세이노의 가르침'중 '장사를 할 때의 자세' 편에서 세이노는 장사와 사업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장사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하지만 세이노는 장사를 시작할때 돈을 노리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장사에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하다 보면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기 마련이고, 이 때문에 장사가 망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일을 바로 몇 일전에 겪었다.

'닭한마리'라는 음식점을 아직 가보지 못했다는 부모님을 모시고, 집근처의 닭한마리 가게를 찾아갔다.

저녁 식사 시간대 였지만 가게는 텅 비어있었고, 주인으로 보이는 내외는 핸드폰과 TV를 보며 희희덕거리고 있었다.

부모님 보다 먼저 도착해 2인분 기준으로 되어 있는 닭한마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곧 바로 총 인원을 물었던 주인 아주머니는 툴툴거리기 시작한다.

'3명인데 왜 2인분만 시키냐.', '원래 3명한테는 2인분 안판다. 그냥 주는 거다.' 등

부모님이 원래 많이 드시지도 못하시지만, 칼국수 사리와 고기왕만두를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주인 아주머니의 저런 말을 들으니 당장이라도 주문을 취소하고 나가고 싶어 진다.

하지만 닭한마리를 드셔보시지 못했던 부모님을 위해 참는다.

부모님이 오시고 자리에 앉았을때도 주인 아주머니는 아까 했던 툴툴거리는 소리를 또 내뱉는다.

어머니가 저게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

음식 맛은 좋았을까? 아니다.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냥 평범했다.

다시 오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주변에 다른 맛있는 가게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 집을 올 필요가 없는 맛이다.

주인 아주머니의 저 오만하고도 불친절한 태도. 그리고 별 특색 없는 맛.

그러니 평일 저녁 황금같은 저녁 식사 시간대에 가게가 텅텅 비어있는 것이다. 

다 먹고 나가는 시간까지 손님은 더 없었다. 

세이노가 말한것처럼 망하는 길을 걷고 있는 가게인 것이다.

이 주인 아주머니는 나 이전에 찾아왔던 손님들에게도 지금 처럼 대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했던 손님은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손님을 바라보며 주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세이노의 말 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가 점점 힘들어 진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지 않을까?

음식 맛이나 서비스에는 신경쓰지 않고, 돈만 생각하니, 저렇게 손님들 대하는 것이다.

이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가 나갈때 까지 한쪽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알아 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가끔 내뱉았다. 

 

이 아주머니를 보고 나는 어떤지 생각해 본다.

나의 고용주도 나를 보며 저 아주머니를 보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월급받는 만큼만 일하려 들고, 스스로 더 일을 하려고 하지는 않을까?

나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고 있지는 않을까?

여러 가지 반성을 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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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장사를 할 때의 자세’ 편에서 세이노는 장사와 사업의 차이를 설명하며, 장사꾼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장사와 사업의 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진정한 성공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강조한다.

 

장사와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이노는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시작한다면 오히려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초반부터 이윤에만 집착하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품질을 희생하게 되고, 결국 고객이 떠나가면서 장사가 망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결과로서 이윤이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며칠 전, 나는 세이노가 강조하는 이 말을 실감하게 된 경험을 했다.

부모님께서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닭한마리’ 음식을 드셔보고 싶어 하셔서 집 근처에 있는 닭한마리 전문점을 찾았다.

저녁 식사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게는 텅 비어 있었고, 주인으로 보이는 부부는 TV와 핸드폰에 몰두한 채 웃고 떠들고 있었다.

이미 분위기에서 조금 실망스러움을 느꼈지만, 부모님과의 식사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자리에 앉았다.

 

나는 부모님보다 먼저 도착하여 2인분 닭한마리를 주문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다소 퉁명스럽게 “3명인데 왜 2인분만 시키냐”며 불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원래 3명한테는 2인분 안 판다”며, 그냥 특별히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툴툴거렸다.

사실 부모님은 많이 드시지 않는 편이라 칼국수나 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추가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불친절한 태도에 차라리 주문을 취소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이 도착해 자리에 앉으셨을 때도 아주머니는 같은 불만을 반복했다.

어머니는 “왜 저러시냐?“며 의아해하셨다.

그러나 음식 맛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했고, 특별히 다시 찾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주인 부부의 오만하고 불친절한 태도, 특별할게 없는 그저 평범한 음식의 맛.

다음에 굳이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없었다.

주변에는 더 맛있고 친절한 가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설 때까지 손님은 한 명도 더 들어오지 않았다.

세이노가 말한 것처럼, 이 가게는 ‘망하는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주인은 손님 한 명 한 명이 귀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규칙과 제한만을 강조하며 고객의 불편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손님은 다시 올 생각을 하지 않고, 가게는 점점 손님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 아주머니를 통해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혹시 나 또한 제 일은 제대로 안하고 돈만 바라보며 불평 불만만 늘어 놓고 있지는 않을까.

고객이나 동료, 혹은 고용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주어진 일만 마지못해 해내는 태도로 일하고 있지는 않은가?

세이노가 강조한 것처럼, 단순히 수입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일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 아닐까?

이 경험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자, 더 나은 직장인이 되기 위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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