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일상

내가 사랑하는 노래들

by 똘똘이박사 2024. 11. 25.

오늘 퇴근길, 우연히 한 노래를 알게 되었다.

‘나는 반딧불’, 황가람이 부른 이 곡은 2020년에 인디밴드 중식이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라고 한다.

최근 이 노래가 유명해진 이유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사를 곱씹어 보면, 이 노래는 단순히 수험생들만을 위한 위로곡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오.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지금은 내가 하찮게 느껴질지라도, 결국 나만의 빛으로 빛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담은 노래.

이 가사는 들을 때마다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노래 몇 곡을 골라 봤다.

 

1. The Hero - N.e.x.t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꼽으라면 이 곡이 빠질 수 없다.

N.e.x.t의 **‘The Hero’**는 TV 애니메이션 ‘라젠카’의 사운드트랙에 담긴 곡으로, 비록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속 1번 곡이다.

이 노래는 어린 시절의 나와 현실의 나를 대비시키며, 잊고 살던 내 마음속의 영웅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린 시절, 나는 친구들과 골목을 뛰어다니며 ‘슈퍼맨’이 되기도 했고, 위대한 과학자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현실에 치이고 스스로 만든 한계에 무릎을 꿇으며 영웅을 잊고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에 속한 모든 일은 너 자신을 믿는 데서 시작하는 거야.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 같은 일일 뿐이야.”

 

이 구절은 나에게 늘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삶에 지쳐 작아질 때마다, 마음속 깊이 숨겨둔 영웅을 다시 깨우라는 이 메시지는 강렬하면서도 따뜻하다.

출처: 나무위키

 

더보기

The Hero

눈을 뜨면 똑같은 내방 또 하루가 시작이 되고

숨을 쉴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장 또 한장 벽의 달력은

단한번 쉼없이 넘어 가는데

초조해진 마음 한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을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가는 느낌 뿐이야

 

언덕 너머 붉은 해가지고

땅거미가 내려 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가

TV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 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마음에 갖고 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 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행동을 흉내내보기도해

그가 가진 생각들과 그의 뒷모습을 마음속에 새겨 두고서

보자기를 하나 목에 매고 골목을 뛰며 수퍼맨이 됐던 그때와 

책상과 필통 안에 붙은 머리 긴 록 스타와 위인들의 사진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 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모든것을 가끔씩은 기억하려고해

세상에 속한 모든 일은 너 자신을 믿는데서 시작하는 거야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같은 일일뿐이야

 

그래 현실 앞에 한 없이 한없이 작아 질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영웅과 만나요.

무릎을 끓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 안의 깊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 때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2. 나에게 쓰는 편지 - 신해철

신해철의 곡 중에서 또 하나의 위로곡이 있다.

**‘나에게 쓰는 편지’**는, 현실에 치여 힘든 순간마다 나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가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그리고 이렇게 답한다.

“이제는 아냐.”

 

힘든 현실을 마주할 때, 이 노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일 때, 이 노래를 듣는다.

신해철의 음악은 언제나 현실적이면서도, 그 안에 희망과 진정성을 담고 있어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출처: 나무위키

 

더보기

나에게 쓰는 편지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 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 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 들은

항상 변하지 안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뿐

 

이젠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의 주인고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계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혼자만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 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3.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유재하(또는 곽진언)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삽입곡으로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곽진언이 리메이크한 버전을 더 좋아한다.

위 두 곡이 어린 시절의 나와 현실의 나를 대비하거나,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찾게 만든다면,

이 곡은 지금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담긴 혼란과 방황을 고스란히 투영하는 곡이다.

 

특히, 이 노래가 삽입된 **‘나의 아저씨’**는 나의 인생 드라마 중 하나다.

드라마의 명대사들과 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선이 이 곡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둘 사라져가고…”

이 한 줄만으로도 이 곡이 전하는 메시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출처: 멜론

 

 

더보기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 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

한숨 섞인 말 한머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 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의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음~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내곤 또 잊어버리고

이제 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여기 적은 3가지 노래 이외에도 정말 많은 노래를 좋아한다.

토이, 김형중, 쿨, 조성모, Y2K, 김민종, 터보, 신효범, 성시경, 공일오비, 싸이, 더 클래식, 아이유, 김연우, 김동률, 이승환, 녹색지대, 일기예보, 최재훈, 임창정, 윤종신, 에메랄드 캐슬, 포지션, 빅마마, 조장혁, 박효신, 정재욱, 거미, 부할, Bank, 왁스, 서지원, k2, 김건모... 기억나는대로 다 써봤는데.. 리스트를 적다 보니 끝이 없을 정도다. 이들 모두의 노래를 사랑한다.

 

 

이 노래들은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삶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어떤 노래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떤 노래는 현재의 나를 반성하게 한다.

그리고 또 어떤 노래는 내일을 향해 다시 걸어가게 만든다.

 

내가 사랑하는 노래들은 그 자체로 내 삶의 한 조각이자, 나를 위로하는 가장 큰 힘이다.

지친 하루의 끝에, 혹은 새로운 하루의 시작에, 나는 늘 이 노래들과 함께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이런 노래들이 있길 바란다.

반응형

'블로그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망의 장바구니  (4) 2024.11.27
잡담  (2) 2024.11.26
[회고] 또 한 주를 돌아 보면서  (1) 2024.11.24
내가 사는 곳, 신도시의 매력  (2) 2024.11.23
대화를 하는 법  (0)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