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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꿈을 꾸었다.
꿈이라는 게 늘 그렇듯, 앞뒤가 맞지 않고 흐릿하지만 이번 꿈도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꿈속에서 나는 거리를 청소하고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어딘가로 향했는데, 눈앞에 3~4미터쯤 되는 바위 무더기가 나타났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바위를 오르기 시작했고, 꽤 능숙하게 정상에 올라섰다.
그런데 올라서 보니 그곳은 단순한 바위가 아니라, 꽤 높은 절벽이었다.
나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려 바위를 더듬으며 조심스레 하강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발 디딜 곳을 잃고, 결국 절벽에 매달린 채 고립되고 말았다.
절벽의 바위를 껴안은 채 한참이나 매달려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
절벽 아래에는 깊은 웅덩이 같은 물이 보였다.
꿈속의 나는 생각했다.
‘저 웅덩이로 뛰어내리면 괜찮을까?’
그때, 절벽 아래에 어떤 남자가 보였다.
그는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하더니, 커다란 바위 덩어리를 가볍게 절벽 위로 휙휙 던지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꿈속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다 문득 아는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꿈속의 나는 그들을 알고 있었다.
한 사람은 매우 부유해 보였다.
말끔한 슈트를 입은 건장한 청년 무리를 이끌고 있었다.
그는 내 가까이 다가와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어느새, 멋진 슈트를 입은 누군가가 내 뒤에 와 있었다.
나는 그를 보고 가볍게 인사했다.
그 순간, 나는 거의 절벽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결국,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굳이 뛰어내렸을까 싶지만,
꿈에서는 당연한 선택처럼 느껴졌다.
물속에 뛰어들기 전,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보험 두 개는 꼭 들어야 해."
그리고 알람 소리에 잠이 깨었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아침 산책을 하면서 꿈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조만간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새로운 일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꿈에 반영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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