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연봉, 1억
연봉 1억.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를 졸업 할 즈음 이 연봉만 받을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거 같았다.
근 20년이 되어가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연봉 1억'은 모든 직장인들의 꿈의 연봉처럼 기준이 되어 있는것 같다.
'와~! 이제 거의 연봉 1억이네? 그럼 오늘 니가 다 쏘는 거냐?'
얼마 전 아는 지인이 시기와 질투가 섞인 말로 내뱉은 말이다. 연봉 1억. 사실 그 금액에 한 참 못미치지만, 괜한 자존심 때문에 그냥 얼버 무리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 할 수록 억울하다.
1억. 대략 2004년을 기준으로 2022년(현재 데이터로 비교가능한 마지막 년도)을 비교하였을 경우, 물가상승률은 1.487배.
2004년 1억이란 돈의 가치는 현재 1억 4870 만원이다. 내가 현재 벌고 있는 돈의 2배 가까이 되는 돈이다.
즉 소득이 증가한거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무렵보다 덜 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까와 같은 말을 들었을때 쓴 웃음만 지을수 있을 뿐이다.
최근 연봉 1억을 받는 직장인의 수가 많이 증가한 것도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연봉 1억을 받는다고 부러워 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져봐야 할 것은 현재 내가 얼마나 받고 있고, 물가상승률과 화폐가치의 변화에 따라 내 연봉이 다음해에 깍이는지 늘었는지 계산해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금액 자체가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했을때 그 금액이 오히려 줄어 들었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쩌다 상징이 되어 버린 금액 연봉1억, 그 허상에서 깨어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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