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아침 글쓰기 챌린지 #061 : 꿈의 연봉, 1억

by 똘똘이박사 2023. 9. 30.

꿈의 연봉, 1억

 

연봉 1억.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를 졸업 할 즈음 이 연봉만 받을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거 같았다.

근 20년이 되어가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연봉 1억'은 모든 직장인들의 꿈의 연봉처럼 기준이 되어 있는것 같다.

 

'와~! 이제 거의 연봉 1억이네? 그럼 오늘 니가 다 쏘는 거냐?'

얼마 전 아는 지인이 시기와 질투가 섞인 말로 내뱉은 말이다. 연봉 1억. 사실 그 금액에 한 참 못미치지만, 괜한 자존심 때문에 그냥 얼버 무리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 할 수록 억울하다.

1억. 대략 2004년을 기준으로 2022년(현재 데이터로 비교가능한 마지막 년도)을 비교하였을 경우, 물가상승률은 1.487배.

2004년 1억이란 돈의 가치는 현재 1억 4870 만원이다. 내가 현재 벌고 있는 돈의 2배 가까이 되는 돈이다. 

통계청 화폐가지 변화 계산기

즉 소득이 증가한거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무렵보다 덜 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까와 같은 말을 들었을때 쓴 웃음만 지을수 있을 뿐이다.

 

최근 연봉 1억을 받는 직장인의 수가 많이 증가한 것도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연봉 1억을 받는다고 부러워 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져봐야 할 것은 현재 내가 얼마나 받고 있고, 물가상승률과 화폐가치의 변화에 따라 내 연봉이 다음해에 깍이는지 늘었는지 계산해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금액 자체가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했을때 그 금액이 오히려 줄어 들었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쩌다 상징이 되어 버린 금액 연봉1억, 그 허상에서 깨어 나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