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Street Coder

Street Coder

 

1990년대 초 등장해 모든 오락실 대전 게임을 점령한 게임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이다.

이 게임은 '길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기술을 동원한다.

게임에서의 '길바닥'은 자신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현장'이고, 자신의 스킬을 보여줄 수 있는 '현장' 이며, 자신이 모르는 것을 깨우치고 다른 사람들로 부터 배울 수 있는 '현장' 이다.

 

우리 개발자들에게도 그러한 '현장' 이 있다. 우리는 이 곳을 '직장' 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우리의 '일터'와 게임속 '길바닥'은 유사한 점이 많다.

이 때문인지 우리 업계에도 능력이 출중한 개발자를 '고수' 라고 부른다.

 

이 책의 저자는 '독학'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길러지는 정제되고 틀에 억매여 있지 않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길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얻은 농축된 액기스와도 같은 짙은 교훈을 알려주려 한다.

'스트리트 코더' 라는 책의 제목에서 부터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였을 저자의 지나온 삶을 추측해 본다.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배운데로 대성한 '정파' 개발자와 살기위해 핵심만 추구하게 된 '길바닥' 개발자는 어떻게 다를까?

한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는 TDD를 보면 모든 비즈니스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라고 말한다. 이것이 정파의 가이드 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다. 저자는 데놓고 모든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론이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가 맹목적으로 믿고 따라야 한다는 개발 원칙이

현장에서는 오히려 개발 진행을 방해하고, 개발자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규칙을 깨더라도 살아 남아야 한다!

이 말 한 마디가 모든것을 말해 주는것 같다. 이 책은 이런것처럼 실제 현장에서 저자가 경험한 내용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하지만 이 책의 기본 코드 베이스가 C# 이라는 것은 너무 아쉽다.

C# 코드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이나 기타 영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을 java가 점령했기에 책에서 코드를 예제로 설명하는 부분이 내게는 조금 아쉽게 다가왔다. 하지만 게임이나 C#을 사용하는 분야의 개발자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코드 베이스가 C# 이지만, 사실 숨은 가치는 그것이 아니다.

내가 바라본 이 책의 가치는 소프트웨어 공학적으로 접근하여 얻어갈 것이 많다고 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거리로

2장. 실용적인 이론

3장. 유용한 안티패턴

4장. 맛있는 테스트

5장. 보람 있는 리팩터링

6장. 조사를 통한 보안

7장. 자기 주장이 뚜렷한 최적화

8장. 기분 좋은 확장성

9장. 버그와의 동거

 

책은 처음 현재의 소프트웨어 개발의 문제점을 짚어 보면서, 데이터형, 패턴, 테스트, 리펙터링, 보안, 최적화, 확장성, 디버깅에 대한 내용을 아우른다. 또한 적절한 그림을 사용해 개념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 삽입

 

또한, 각 장이 끝날때 마다. 내용을 요약 정리해 주고 있다.

 

요약

 

 

어쩌면 이 책이 주니어 개발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다시 많은 것을 배운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도 알아간다.

그 모자란 부분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숙제를 얻어 가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한 번 읽고 마는 그런 책이 아니라는 것 같다.

한 번 읽었다면, 한 두달 있다 다시 한 번 꺼내어 읽어 보고, 또 얼마 후 꺼내어 읽어 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살아남기 위해 깨야할 것!' 에 대한 의미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길벗'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