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 겠지만
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근무를 하게 되면, 단순히 일을 처리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관리 해야 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IT업계에서 10년이 넘게 일하게 되니, 이제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관리자의 역할을 맡을 수 있냐는 제의가 들어온다.
하지만 아직 두려움이 앞선다.
10년이 넘은 경력이라고 하지만, 실제 개발에 몸을 담았던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스킬 레벨이 낮다고 생각하고 이었기 때문에
그런 제의는 더더욱 받아 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걱정이 좀 누그러 든다.
이 책에서는 관리자(매니저)의 역량 중 스킬 레벨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틀어 관리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소통' 이라 생각된다.
책은 처음 관리자 업무를 맡은 초보 매니저 부터 한 업체를 통솔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관리자 까지
관리 영역에 따라 어떤 점이 필요한지 순차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관리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매니저라면
'1장. IT 관리 101 ~ 4장. 사람관리' 는 우선 자세히 읽고 또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매니저라면 앞 부분은 가볍게 읽어보고,
'5장. 팀관리~9장. 문화개선'을 주위 깊게 읽어 보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는 관리 업무에 대한 제의를 받는 단계 이기 때문에 (계속 거절하고 있지만..)
'1장~4장'을 신경써서 읽어 보았다.
미국인 기준으로 미국 IT 업계의 매니저의 역활에 대해 다루다 보니
유교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우리의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기도 한다.
따라서 읽을때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는 선별적으로 받아 들일줄 알아야 한다.
하물며, 같은 문화권 안에 있는 업체들 에서도 각 업체의 문화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성공한 관리 모델이라 하더라도, 내가 있는 팀이나 회사에는 적용하기 힘들 수 있다.
최근 IT업체들의 문화는 미국의 IT업계와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될겉 같다.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노력하면서 상황에 맡게 받아들이고 수정한다면
보다 좋은 정책이 될 수 있고, 좋은 매니저가 될 수 있을것 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꼭 매니저들만 읽어야 하는 책 일까?
그렇지 않다. 매니저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읽어 봤으면 좋겠다.
언젠가 다른 사람들도 매니저가 되겠지만, 현재 매니저가 어떻게 팀을 관리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배울 수 있다면, 나는(우리는) 좀 더 나은 매니저가 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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