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회고] 짧은 만큼 아쉬웠던 프로젝트

지난번 여의도 S사 프로젝트를 끝내고, 다음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까지 약 한 달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그러나 놀 수는 없었기에(놀면 수입이 없으니까..) 판교에서 잠시 짧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프로젝트 요약

• 프로젝트 : 솔루션 일부 업무모듈 고도화
• 기간 : 약 한
• 포지션 : PL 및 개발

 

전환점

이번 프로젝트는 나에게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한 개발자가 아닌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직책에 대한 경험이 중요했다. 이전에도 리더급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업무였을 뿐이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정식으로 리더 자리로 계약이 되었고, 명함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짧은 프로젝트에서 내 능력을 최대한 시험해 볼 기회였다. 즉, 직무를 전환해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욕심이 불러온 화

 

짧은 기간 동안 나를 검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지난번 프로젝트 회고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노션(Notion)을 문서화 툴로 사용해 보려 했다.

또한, 노션을 처음 사용하는 직원을 위해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도 함께 사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두 가지 툴을 동시에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일원화된 협업툴이 없어서 서로 우왕좌왕하기 시작했습니다.

결정된 사안에 대해 정리한 내용이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고, 일정과 진행 사항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또한 프리랜서인 나와 정규직원인 개발자들간 협업할 수있는 메신저툴이 없다 보니 소통도 제대로 되지않았다. (정규직원들은 사내 메신저(팀즈)로 소통하고 프리랜서인 나는 계정이 없어 메신저 불가, 파일을 주고 받지 못하는 문제 발생, 메일 계정도 철수 하는날 확인이 되어 프로젝트 기간에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림.)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애매한 직무였습니다. 회사에서는 리더급 역할을 기대했지만, 그만한 권한과 협업툴을 제공받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리더라기 보다는 경험 많은 개발자가 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 분석과 설계보다는 버그와 오류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 전체적인 그림보다는 부분적인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해당 문제는 해결되었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업무 흐름은 삐그덕 거리고 있었다. 해당 업무가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업무를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해당 모듈은 또 다른 수많은 버그와 이슈를 남겼다. 물론 철수 전까지 대부분의 버그와 이슈는 해결해 놓았으나, 해당 방법이 올바른지, 왜 레거시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마무리되었다. 결국 나머지는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된 사람이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남겨지고 말았다.

 

created by ChatGPT

또 다른 반성

이번 짧은 경험을 통해 내가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협업툴의 단일화: 협업툴이 다양하면 다양 할수록 좋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협업툴은 필요한 만큼, 필요한 용도로만 쓰여야 한다. 노션이냐 구글 스프레드시트냐보다는 관리자가 편한 툴이 나을 것 같다. 업무를 지시받는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내려진 업무를 확인하고 처리했다는 결과만 제대로 업데이트되면 된다. 하지만 관리자는 이 것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업무 진행 상황이나 이슈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툴의 사용 범위가 다르다. 따라서 개발자에게는 정확한 업무지시와 이슈를 공유할 수 있으면서, 처리 내용이나 진행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툴이 필요하다. 처음 접하는 새로운 툴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된다. 업무도 벅찬데 새로운 툴을 배우고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 하다면 설득하여 사용해야 한다.
2. 아무리 다급해도 업무 룰을 지키자: 짧은 기간에 처리해야 할 문제는 산더미 같았다. 개발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욕심으로 나 역시 개발에 몰두하다 보니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는 상황이 많아졌다. 세밀한 업무 분석으로 개발자들에게 정확히 개발 방향을 가이드하지 못했다. 따라서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리더로서 해당 업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객과 개발자를 가이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