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절벽에 매달려
간밤에 꿈을 꾸었다.꿈이라는 게 늘 그렇듯, 앞뒤가 맞지 않고 흐릿하지만 이번 꿈도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꿈속에서 나는 거리를 청소하고 있었다.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어딘가로 향했는데, 눈앞에 3~4미터쯤 되는 바위 무더기가 나타났다.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바위를 오르기 시작했고, 꽤 능숙하게 정상에 올라섰다.그런데 올라서 보니 그곳은 단순한 바위가 아니라, 꽤 높은 절벽이었다.나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려 바위를 더듬으며 조심스레 하강을 시작했다.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발 디딜 곳을 잃고, 결국 절벽에 매달린 채 고립되고 말았다.절벽의 바위를 껴안은 채 한참이나 매달려 있었다.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절벽..
블로그/에세이
2025. 4. 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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