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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떠나게 만드는 사람들

블로그/남과 함께

by 똘똘이박사 2023. 7. 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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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직의 '장' 이라는 자리는 절대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그 자리는 거저 얻어지는 자리가 아니라, 엄청난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간혹 운좋게 그런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

실력 보다는 처세와 모략으로 경쟁자를 따돌리고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전문 지식도 모자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매너가 부족하고

조직을 이끌 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위에 아참을 해야 할 사람보다 자신에게 아부 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분대로 행동하고, 생각없이 말을 내뱉는다.

이쯤 되면, 이 조직에서 능력있는 직원들의 이탈이 시작된다.

인재들이 떠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기가막힌 것은, 본인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떠나는 지를 모른다.

'나 때는 ~' 이라는 라떼로 과거에만 집착하고 현실을 바로 볼 줄을 모른다.

주변의 용기있는 사람이 조언을 해주면 그 사람을 핍박하고, 괴롭히기 시작한다.

 

얼마 전 일했던 고객사의 일이다.

해당 고객사는 프로젝트는 쉽지 않았다. 고객 실무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비협조로

시스템 오픈 이후 정말 짜증나는 일이 많았던 프로젝트다.

고객사의 IT담당 임원은 그럼 실무자들의 행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돈이 수십억 들어간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는듯 보였다.

그리고 실무 담당 임원의 입을 통해 안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새로 오픈한 시스템이 엉망이라고.

실무 담당 임원은 그 프로젝트에 투입한 실무 담당자들의 태도는 쏙 빼고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실무자가 자기들이 했던 행동을 담당 임원에게 말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오로지 문제가 IT쪽에 있다고 말을 한 것이다.

그럼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겠는가?

술을 처먹고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에게 꼬장을 부리고 갔다

'너가 OO이야?? 잘 좀 하자~! 잘 좀 해!!'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그 IT실 직원은 입사한지 이제 1년이 갖 넘었던 직원이라, 아직 업무도 100% 다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3~4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결코 간단하지 않는 시스템을 말이다.

한 직원이 단 한가지 일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이 크기와 중요성이 문제다.

작은 일이 여러 개라면 이런 생각도 안하겠지만, 결코 작지 않았다.

그 직원은 프로젝트 기간 내내, 다른 업무로 정신없이 바빴고, 자리에도 거의 없었다.

이제 입사 1년이 막 넘었지만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학자금 대출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고민하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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