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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아침 글쓰기 챌린지 #048 : 스터디

by 똘똘이박사 2023. 9. 17.

스터디

 

얼마전 한 개발자 커뮤니티에 스터디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글쓴이의 회사 시니어 개발자가 주니어 개발자인 글쓴이에게 스터디를 제안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글이었지만, 내용은 그 시니어 개발자를 조롱하는 것에 가깝게 느껴졌다.(현재 이 글은 삭제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 글을 보고 느낀점이 참 많다. 난 현재 프리로 일하고 있지만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필요한 경우 스터디를 한다. 예를 들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Vue.js 를 쓰는 화면이 있다면, Vue.js를 몇 권 사서 공부하는 형식이다. 물론 기존의 다른 화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드를 보고 충분히 만들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해당 언어에 대한 공부를 하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스터디를 하는데, 같은 파트를 담당한 신입 정직원(개발사)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면 같이 공부해 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하는 편이다. 어차피 같은 파트여서 끌고 가야 하니 모르는게 있으면 가르쳐서 기간안에 완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에는 나를 위한 이기심도 존재한다. 기한안에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이기심. 같이 스터디를 하고 가르쳐 주는 것에 대해 감사인사나 이에대한 보상을 받을 생각은 없었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미쳐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글을 보고 머리가 복잡해 진다. 그들도 저 글쓴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들이 보기에 시니어 쯤 되서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나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진다. 스터디를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 먼저 말을 꺼내게 되지 않게 되었다. 내가 먼저 스터디를 제안했었을때 단 한번 빼고 모두 거절당했었는데 그때 주니어들의 생각이 저랬을까? 스터디를 제안했다가 거절 당했더라도 아직 상당히 친하다고 생각하는 주니어 개발자 들이 있는데 그들 속마음이 저럴거 같아서 앞으로 그들을 지금처럼 대하는게 어려워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그렇다. 각자 알아서 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실력이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스스로 스터디 모임을 찾기는 커녕 공부도 하지 않는다.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과연 이 들을 그냥 두는게 맞는가... 비아냥과 욕을 먹더라도 끌고 가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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