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늘 그렇듯, 잘한 일과 잘못한 일, 조금 후회가 남는 일과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 함께했다.
이제 주말에 도서관 카페 구석에 앉아 지난 한 주를 되짚어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 가는듯 하다.
업무에서 느낀 부족함
업무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내가 하는 일, 그리고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이번 주에는 고객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특히 한 고객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하루를 망칠 만큼 내게 꽤 큰 스트레스를 안겨줬다.
이 일을 하면서 종종 느끼는 점이지만, 고객들은 의도치 않게 던지는 말로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 말은 마치 업무의 어려움에 추가로 무게를 더 얹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순간도 내가 성장해야 할 계기라고 생각하려 한다.
결국, 이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가족과 함께한 소소한 행복
이번 주에는 부모님과 과메기를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주 주문했던 과메기를 함께 나눠 먹으며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는 다음에도 또 먹자고 하셨고, 어머니는 여전히 "왜 비싼 걸 사왔냐"고 하셨지만 제일 많이 드셨다.
부모님과 함께한 이 시간이 참 소중했다.
가족과 단순한 한 끼 식사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번잡한 도시 한 가운데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한 행복이 아닐까.
아이들과의 대화
아이들과의 대화 역시 이번 주의 숙제 중 하나였다.
매번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고 다짐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때로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문제는 내가 그 세상을 이해할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도 무심코 다른 곳에 눈길을 돌린 나 자신을 떠올리며 반성해본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넘어, 그들의 세상을 함께 걸어주는 것이 아닐까.
미뤄둔 일들과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몸과 마음이 지쳤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는 일들이 많다.
그런 나를 보면 가끔 한숨이 나온다.
시간은 흐르고 있는데, 나는 여전히 우물쭈물하며 온라인 쇼핑몰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보고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보다, 더 저렴하고 좋은 대안을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고 나서 늘어나는 뱃살을 보며 스스로를 탓하기도 했다.
간식을 끊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고 했지만, 여전히 손은 간식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한 주였다.
불어나는 업무와 해결해야 할 과제
일은 점점 불어나고 있다.
레거시 데이터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마이그레이션해야 하는 업무가 다음 주의 가장 큰 과제다.
이 작업은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데이터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정리하고 최적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또, 이번 주에 느낀 업무적인 부족함과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업무 관련 포스팅을 하나 써볼까 한다.
글로 정리하며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를 돌아보며 느낀 것은, 삶은 언제나 크고 작은 도전과 기쁨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때로는 가족과의 소소한 시간에 위로를 얻는다.
일이 많아 머리가 아플 때도 있지만, 그것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
다음 주에도 해야 할 일들은 쌓여 있다.
하지만 이 주말을 마무리하며, 나는 다시금 다짐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우다 보면,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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