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주일 스케줄
나는 본의 아니게 서울에서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회사 이후의 시간은 여가를 즐기며 자유롭게 살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 살기 위해 좀 더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월요일
- 기상시간은 항상 4시 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서울로 출근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고 바로 사무실로 가야 한다는것 뿐이다.
- 아침 글쓰기는 오송역에서 잠시 기차를 기다리면서 한다. 글을 다쓰고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는다.
- 퇴근 후에는 짧게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간다.
- 집에서는 책을 보다가 10시쯤 잠자리에 든다.
화/목요일
- 기상시간은 4시, 간단히 세면 후 아침 글쓰기를 시작한다. 대략 1시간 40~50분 정도 운동을 하고 사무실에 출근한다. 보통 8시 10분 정도 되는것 같다. 노트에 쓴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책을 보며 잠시 여유를 갖는다.
- 퇴근 후에 특별한 일(약속, 회식) 이 없다면 바로 집으로 간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공부/독서를 한다. 그리고 10시쯤 잠을 잔다.
수요일
- 기상시간은 4시, 간단히 세면 후 아침 글쓰기를 한다. 다른 날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날과는 다르게 운동을 1시간 정도만 한다. 근육도 쉬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7시에 오픈하는 카페를 찾아간다. 자리에 앉아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며 책읽거나 공부를 한다.
- 이 시간에 차라리 사무실에 출근해 독서나 공부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은 방해 받는 일이 많다. 갑자기 일을 부탁 하거나 이것저것 귀찮은 일에 내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 종종 있다. 그래서 7시에 문여는 카페를 간다.
- 8시 30분쯤 사무실로 출근.
- 오후에는 화/목요일과 마찬가지로 곧장 퇴근 하는 편이고 집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다가 10시쯤 잔다.
금요일
- 기상시간은 4시, 간단히 세면 후 아침 글쓰기를 한다. 6시부터 대략 1시간 40~50분 정도 운동을 하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 퇴근 후 바로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 들어가서 아이들과 같이 나눠먹고 잔다.
토/일요일
- 기상시간은 대략 5시쯤? 일정하지는 않다.
- 보통은 아침 산책을 30~40분 정도 하고 독서나 공부를 시작한다.
-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 오전은 보통 도서관에 있는 편이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좋다.
- 보통은 집에서 쉬는데 미뤄둔 잡일들을 처리 한다. 빨래, 청소, 방 정리 등등
- 저녁은 보통 맥주 1캔(500ml) 정도 마시며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본다. 아이들과 같이 아이들 영화를 볼때도 있고
따로 각자 좋아하는 것(유튜브 등)을 볼 때도 있다. 요즘은 애들도 컸다고 자기들 보고 싶은 유튜브 보는 시간이 더 많다.
- 주말이지만 그래도 10시 쯤에는 다 같이 자려고 노력한다. 아직 아이들과 같이 한 이블 덮고 잔다.
원래 난 이렇게 아침형 인간이 아니었다.
출근 시간이 빠른 회사 때문에 조금 아침 일찍 일어날 뿐이었지,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먼 사람 이었다.
생계를 위해 공부를 해야 했는데 내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었다. 아이들이 깨어 있는 시간은 대부분 아이들과 같이 있어주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남는 시간이 아침 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침형 인간 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이를태면 난 '생계형 아침형 인간' 인 것이다. 아침 시간도 사실 5시 반 부터 시작이었다. 그러다 점점 짧아져 현재 4시까지 짧아 졌다. 10시에 취침을 하기 때문에 대략 6시간 정도 잠을 잘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누워서 바로 잠이 오지 않는다. 대략 20-30분 정도 누워 있어야 잠이 드는것 같다.
아침 운동도 원래는 하지 않았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전혀 엉뚱한 곳에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보통 6시쯤 출근을 했다. 역시 출근해서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했는데, 새로 들어온 PL이 그 비슷한 시간에 출근을 했다. 정확히 나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졌던 사람이라 마주치기 싫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 사무실 대신 향한 곳이 헬스장이었다. 운동은 반 타의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나 스스로 챙기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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