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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글쓰기 챌린지 #093 : 감기

블로그/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by 똘똘이박사 2023. 11. 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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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목감기에 걸렸다. 목이 계속 간질간질하다. 그래서 기침도 계속 나온다. 기관지 쪽의 가려움?을 긁어 낸다는 생각으로

목에 공기를 빠르게 뱉어내는 기침을 계속 한다. 

열은 거의 없다. 하지만 감기라는 증상 때문인건지 만사가 귀찮다. 눈앞에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눈 주변으로 사물들이 번져 보인다. 몸에 기운이 없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에도 힘이 들어 가지 않으니 팬을 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글을 쓰려고 한다. 글씨가 엉망이다. 당장이라도 팬을 놓고, 불을 끄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리에 눕고 싶다. 조금만 더 자고 싶다는 욕망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한 자 한 자 적어 보고 있다.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다. 내 의지로 눈을 감았다기 보다는 자동으로 눈이 감긴다. 몸을 의자 깊숙히 뭍어 본다. 딱딱한 의자는 내 몸을 받아내지 못한다. 나중에 돈이 생기면 편안한 의자로 바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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