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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 잡생각들

블로그/아침 글쓰기 챌린지 100

by 똘똘이박사 2023. 11. 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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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동이다. 겨울의 시작이다.

보통 12월을 겨울이 시작되는 '월' 로 여기지만, 절기상으로 오늘부터가 겨울의 시작이다.

올 겨울의 시작은 매우 요란한것 같다. 이틀 전만해도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매우 따뜻했다.

아직도 실내에는 모기가 보인다. 비록 힘이 많이 빠져 있지만 그래도 본능에 충실하게 사람의 피를 빨기 위해 우리의 주위를 어슬렁 거린다. 귀찮게 한다.

그렇게 포근했던 날씨가 이틀 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오고난 다음 급격히 변했다. 마치 영화의 다음 장면으로 넘어 가는 것처럼 날씨도 변했다. 

겨울의 시작. 옷차림이 따뜻해 지는 것처럼 내 마음에도 온기가 남아 있기를.

 

#2.

사무실 근처에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고 4거리 건널목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위치 상으로는 매우 좋다.

이런 좋은 자리 이기에 처음 얼마간만 잘 좋은 이미지를 보여 준다면 나중에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을법 하다.

하지만 이 가게는 커피가 맛이 없다. 오픈을 하면 얼마 동안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오픈 할인과 함께 재료를 아끼지 않고 쏟아부어 음식의 맛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여기의 커피는 맛이 매우 맹맹하다. 쓴 커피가 싫어서 물을 타먹는 내가 마셔봐도 너무 맹맹하다. 내가 맹맹하다고 느낄 정도면 커피를 좋아 하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나보다 가혹할 것이다. 오픈 행사가 끝나고 나면 서서히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들 것이다. 입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한동안 어느정도 유지가 되겠지만, 더 저렴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카페가 근처에 많기 때문에 오래 장사하긴 힘들것 같아 보인다.

말을 해줘야 하나...

 

#3.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마음이 멀어지면 몸도 멀어진다.

무엇이 먼저 일까?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마음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몸이 멀어진 것일까? 예전에는 분명 좋은 관계 였는데. 나만 노력하고 혼자만 속으로 삼키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 내가 맞춰주면 된다고 여기던 것들이 터진다. 관계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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